싱하이밍(邢海明·사진) 주한 중국대사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책을 비판하고 국내에서 위법한 영리활동에 관련되는가 하면 기업들로부터 고액의 접대를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한국 정부에 대해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한다”는 등 도를 넘은 비난 발언을 했던 싱 대사에 대해서 외교관으로서 부적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싱 대사는 지난해 12월 장청강(張承剛) 주광주 중국 총영사에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문제가 많다”며 시 주석의 정책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0월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채택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국장급인 주한 중국대사가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싱 대사는 지난 5월 16일 중국 진출기업인 A 사가 울릉도에서 운영 중인 최고급 숙박시설에 아내와 함께 무료로 숙박한 의혹도 있다. 이 숙박시설의 가격은 2인 연박 필수로 최소 1박에 1000만 원 상당이다. 이에 대해 A 사는 “싱 대사가 숙박한 것은 맞는다”면서도 “중국대사관 측의 환대에 대한 답례 차원으로 제안했다”고 해명했다.
싱 대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정책이 실시되던 2021년 8∼9월에는 두 차례 국내 대기업 임원 8∼12명과 만찬을 갖고 방역법을 위반한 정황도 포착됐다. 중국 대사관은 2020년 1월 싱 대사 부임 3개월 만인 4월부터 이태원 인근 공관원 숙소 신설부지를 사설 주차장으로 대여했다. 당시 중국 대사관은 주차장 대여를 통해 월 400만∼500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이에 대한 세금은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외교관은 접수국에서 개인적 영리를 위한 어떠한 직업적 또는 상업적 활동도 해선 안 된다’는 비엔나협약 42조에 위배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싱 대사는 중국 진출 국내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골프 접대도 받았다”고 전했다.
문화일보는 중국대사관에 이 같은 내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문자를 남겨놓았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