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특혜채용 파장 확산
국힘 “업무비 부당사용 의혹”
민주 “중립성 훼손시도 안돼”
“아빠 존경, 공정·정의 이룰것”
직원 자녀 ‘아빠찬스’ 자소서
‘아빠 찬스’(자녀 특혜 채용)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채용된 것으로 의심받는 선관위 직원들이 자기소개서에서 공직자의 미덕으로 공정, 정의, 국민 신뢰 등을 강조한 것으로 드러나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계속 불거지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특혜 채용 외의 부당한 업무추진비 사용 문제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전면 감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시행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선관위의 중립성 훼손은 막겠다는 견해를 견지하고 있다.
12일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아빠 찬스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선관위 일부 직원들이 경력 채용 당시 자기소개서에 전형적인 ‘내로남불성’ 글을 써서 제출했다.
송봉섭 전 선관위 사무차장 딸 송모 씨는 2018년 충북 선관위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8급으로 채용됐다. 당시 송 씨는 자기소개서에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는 가훈 아래 성장했다”며 “무엇이든지 열심히 임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존경심이 자라나 가훈을 품기 시작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은 언제나 일반 국민”이라며 “착취와 희생의 역사 속에서 결국 민주주의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은 이들도 바로 국민”이라고 덧붙였다. 송 씨는 부정부패에 대해 “한 사람의 부정부패로 국민 전체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공직자인 자신부터 청렴하게 바로 세워야 공정한 업무에 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서울선관위에 8급으로 경력 채용된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의 아들 신모 씨는 자기소개서에 “곧 태어날 제 아이에게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나라를 선물해 주고 싶다”며 “제 아이가 살아갈 미래에도 국민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근본이 되는 민주주의를 위해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썼다.
한편,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특혜 채용 의혹에 한해서만 감사원의 감사를 받겠다는 발표에 대해 ‘전면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부당한 업무추진비 사용도 의혹으로 불거진 만큼 국정조사를 포함한 전면 감사도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선관위의 부정 채용에 대해 엄정하게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면서도 “다른 이유로 선관위의 중립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완·김보름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