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들이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반지하주택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강동구가 직접 개발한 일체형 물막이판(사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체형 물막이판은 물막이판과 방범창의 기능을 하나로 합한 것으로 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특수 방범창이다.

1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강동구는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일체형 물막이판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관내 일체형 물막이판 설치 대상인 179가구 중 93가구에 설치가 끝났다. 일체형 물막이판을 직접 개발한 최강윤 강동구 치수과장은 “일체형 물막이판은 평상시에는 외부로부터 침입을 차단하고 침수 시에는 주택 내부에 잠금장치가 있어 거주자가 잠금장치를 열고 외부로 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물에 잠긴 반지하주택에서 주민이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로 개발됐다. 주택이 침수돼 수위가 차오르면 물막이판에 설치된 자동경보장치 센서가 작동해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도 빨리 대피할 수 있다. 방범창과 물막이판을 일체형으로 제작해 설치 비용도 기존 대비 30∼40%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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