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11일 러시아가 장악했던 도네츠크주 블라호다트네의 한 건물 창문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내걸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른바 ‘대반격’ 개시 이후 블라호다트네·네스쿠치네·마키이우카 등 3개 지역을 탈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11일 러시아가 장악했던 도네츠크주 블라호다트네의 한 건물 창문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내걸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른바 ‘대반격’ 개시 이후 블라호다트네·네스쿠치네·마키이우카 등 3개 지역을 탈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주일만에 친러시아 지역 점령
우크라군 국기게양 영상 올라와
“러 점령 남동부 18% 해방 목표”

러는 함락 인정 않고 내부 단속
바그너에 국방부와 계약 압박

젤렌스키 “ICC, 댐 폭파 조사”




대반격을 시작한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에서 최소 3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반격 개시 시인 이후 첫 성과를 과시한 것으로,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과 내분이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 측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오는 8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경제 5개국) 정상회의 개최국인 남아공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체포에 대한 부담에 주최국 지위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디언·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주말 새 남동부 블라호다트네·네스쿠치네·마키이우카 등 최소 3개 마을을 해방했다”고 11일 밝혔다. 모두 동부 격전지 도네츠크주 마을이다. 친(親)우크라이나 SNS 계정에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블라호다트네의 한 건물에 국기를 게양하고, 네스쿠치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여단 깃발을 들고 있는 영상이 줄지어 올라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여세를 몰아 남동부 격전지 내 러시아 방어선을 뚫겠다는 구상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남동부 점령지 18% 정도를 해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대반격 개시 약 일주일 만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반격과 방어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대반격 작전’이 시작됐음을 시인한 지 하루 만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일부 도시 탈환 주장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내부 단속 강화에 나섰다.

전날 바그너그룹에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하라”고 지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발하고 있어 정규군 대 비정규군의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반격이 효과를 내면서 양국 간 평화 협상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대화를 할 기반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12일 사상 최대 규모의 공중훈련 ‘에어 디펜더23’에 돌입하며 대러 압박 수위를 높여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카호우카 댐 붕괴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ICC는 앞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는데, 가디언은 이에 “남아공이 BRICS 정상회의 주최국 역할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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