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체포 이어 수사망 올라

지난 2월 돌연 사임을 표명했던 니컬라 스터전(52·사진) 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정당 재정을 유용한 혐의로 11일 경찰에 체포됐다. 남편인 피터 머렐 전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사무총장이 체포됐던 데 이어 그마저 수사망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SNP 자금 및 재정에 대해 진행 중인 조사와 관련해, 52세 여성이 용의자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실명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스터전 전 수반을 일컬은 것이다. 경찰은 이어 같은 날 “추가 조사가 있을 때까지 석방됐다”고 덧붙였다. 스터전 전 수반은 석방 직후 “아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오늘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충격적이고, 매우 괴로운 일”이라고 입장을 냈다.

스터전 전 수반은 그가 재임하던 당시 SNP에서 모금한 60만 파운드(약 9억8000만 원) 규모의 기부금 용처와 관련해 수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SNP는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주민투표 추진을 명분으로 모금 운동을 진행했지만, 이후 투표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기부금을 대부분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4월 스터전 전 수반의 남편인 머렐 전 총장을 체포하기도 했다. 스터전 전 수반이 혐의 내용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정치적 타격이 상당할 전망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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