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자격 첫 인터뷰서 밝혀
트럼프 당선 저지 자금지원 전망
‘헤지펀드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의 후계자로 지명된 아들 알렉스 소로스(37)가 “나는 (아버지에 비해) 더 정치적”이라며 진보적 이슈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대(代)를 이어 민주당 지원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렉스는 내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저지를 위한 자금 지원 의사도 분명히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조지 소로스가 250억 달러(약 32조2875억 원) 규모의 자신의 사업을 알렉스에게 넘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렉스는 지난해 12월에 이미 부친이 만든 비영리단체 열린사회재단(오픈소사이어티재단·OSF) 이사장을 맡아 업무를 하고 있다. 알렉스는 이날 후계자 자격으로 가진 첫 인터뷰에서 자신이 아버지와 자유주의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투표권, 낙태권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4년 설립된 OSF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단체와 대학, 교육 단체 등에 매년 약 15억 달러를 기부해 왔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가가 세운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민간 자선단체다.
특히 알렉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면서 2024년 대선에서 중요한 재정적 역할을 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정치에서 돈을 빼고 싶지만, 상대방이 정치에 관여하는 한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막기 위한 후원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알렉스는 아버지가 선거 자금 후원을 위해 설립한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도 함께 맡고 있다. 현재 슈퍼팩에는 1억2500만 달러가 배정돼 있다.
한편, 미국 정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7년 10월 탈퇴했던 유네스코에 지난주 재가입 의사를 전달했다고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이날 보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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