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D 투자·인력 채용 확대

HD한국조선 1분기 투자 48% ↑
경력·신입 등 인재 확보 속도

한화오션, 연말까지 대규모 채용
삼성중공업도 작년 R&D 20% 확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출범 이후 국내 조선업계가 본격적인 기술·인재 영입 경쟁에 돌입했다. 고질적인 인력난 속에 글로벌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기술 초격차와 함께 차세대 선박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공급할 수 있는 일손 확보가 필수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에만 연구·개발(R&D)에 전년 동기(174억2900만 원) 대비 48.64% 증가한 259억600만 원을 투입했다. 2021년 924억8000만 원, 지난해 1251억6500만 원으로 연간 투자액을 늘린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도 R&D 투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153억1600만 원) 대비 7.47% 늘어난 164억6000만 원을 R&D에 사용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R&D 투자액이 150억6800만 원에서 148억1300만 원으로 1.69% 줄었다. 다만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615억9800만 원을 투입해 전년(515억7700만 원)보다 연간 R&D 비용을 19.43% 늘렸다.

인재 영입 경쟁에서는 한화오션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한화오션은 이날 출범 후 처음으로 대규모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생산·R&D·설계 등 기술분야 외에도 영업·사업관리, 재무, 전략, 인사 등 전 직무에서 연말까지 상시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한발 앞서 미래 인재를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이례적으로 채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그룹 편입 전 특히 인력 이탈이 많았던 생산과 설계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을 채용해 한화오션의 강점이던 생산·설계 역량을 조기에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조선업 불황 시절인 2016년부터 매년 신입·경력사원을 수시로 모집해왔다. 올 상반기에도 대졸 신입 공채를 두 차례 진행하는 등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에는 전 계열사 경력사원 채용과 대학생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각 직무에 따라 수시로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조선업계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지원책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외국인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한화오션은 옥포조선소에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 9개 동을 리모델링했다. 주말에는 기숙사 식당에서 근로자들의 출신국 메뉴를 제공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의 올 1분기 주요 선종의 국가별 수주 점유율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고부가 선박인 LNG선의 88.4%, LPG선의 76.4%, 컨테이너선의 60.8%를 차지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이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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