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증권사 지수 3000선 전망
외국인 매수 둔화 조정 가능성
이번주 Fed 기준금리 결정 변수
1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은 코스피 지수의 향후 추이를 둘러싸고 ‘강세장’과 ‘약세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훈풍과 반도체 업황 바닥론에 힘입어 최근의 상승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 매수세와 반도체 강세가 둔화하면서 기간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오는 13~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12일 오전 코스피는 전장보다 6.33포인트(0.24%) 오른 2647.49에 개장해 2640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9일에는 전장 대비 30.31포인트(1.16%) 오른 2641.16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64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3일(2670.65) 이후 1년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하락한 1290.0원에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와 원화 가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시장은 횡보하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지난 5월 한 달 동안 4조3354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지난 한 주 동안에는 372억 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DB투자증권 등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상단을 3000으로 제시하는 등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가 취약한 환경에서 현재와 같은 반도체·2차전지 등 주도주 쏠림 현상은 하락 반전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톱(TOP) 10’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25.77% 상승한 반면, 코스피200에서 하위 100개 종목의 주가 흐름을 지수화한 ‘코스피200 중소형주’ 지수는 11.93% 상승에 그쳤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늘 주도주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는 쏠림을 동반하지만, 경기가 좋을 때의 쏠림은 소외주 순환매로 연결되는 반면 경기가 취약할 때의 쏠림은 결국 시장 전반의 약세 반전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의 최근 대량 매수는 탈중국 자금 유입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높아져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에 박스권에서 기간 조정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속에 AI 관련주가 급등해 증시의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외국인 매수 둔화 조정 가능성
이번주 Fed 기준금리 결정 변수
1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은 코스피 지수의 향후 추이를 둘러싸고 ‘강세장’과 ‘약세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훈풍과 반도체 업황 바닥론에 힘입어 최근의 상승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 매수세와 반도체 강세가 둔화하면서 기간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오는 13~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12일 오전 코스피는 전장보다 6.33포인트(0.24%) 오른 2647.49에 개장해 2640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9일에는 전장 대비 30.31포인트(1.16%) 오른 2641.16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64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3일(2670.65) 이후 1년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하락한 1290.0원에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와 원화 가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시장은 횡보하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지난 5월 한 달 동안 4조3354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지난 한 주 동안에는 372억 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DB투자증권 등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상단을 3000으로 제시하는 등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가 취약한 환경에서 현재와 같은 반도체·2차전지 등 주도주 쏠림 현상은 하락 반전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톱(TOP) 10’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25.77% 상승한 반면, 코스피200에서 하위 100개 종목의 주가 흐름을 지수화한 ‘코스피200 중소형주’ 지수는 11.93% 상승에 그쳤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늘 주도주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는 쏠림을 동반하지만, 경기가 좋을 때의 쏠림은 소외주 순환매로 연결되는 반면 경기가 취약할 때의 쏠림은 결국 시장 전반의 약세 반전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의 최근 대량 매수는 탈중국 자금 유입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높아져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에 박스권에서 기간 조정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속에 AI 관련주가 급등해 증시의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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