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쇄신론 부상속 주목
“윤 정부, 북핵문제 손놓고 있어”
이낙연(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 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이달 귀국을 앞두고 그간 ‘이재명 체제’ 민주당의 전면 쇄신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사실상 당내 대권 잠룡으로서의 경쟁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열린 김대중 기념 연례 강좌 초청 연사로 진행한 강연에서 “현 정부에 한반도 평화의 최대 이해 당사자답게 행동하라고 지금도 충고와 제안을 하고 있고, 귀국하면 지난 1년 동안 미국에서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제가 할 바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즉각적인 정계 복귀설에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검찰 수사와 계파 갈등이라는 내우외환 상황에서 강력한 당내 경쟁자였던 이 전 대표의 귀국에 민주당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그의 귀국이 비명(비이재명)계 집결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재명 지도부에 여당보다 더 큰 위협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미국은 북한 핵 문제에 손을 놓고 있는데, 한국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미국만 바라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취임 후 2년여 동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스무 번이나 말했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겠다고 몇 차례 재확인했지만, 아무런 실질적 행동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6일 체코 프라하 카를대에서 유럽 순회강연을 마친 뒤 오는 24일 서울로 귀국할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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