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임자도 출신의 강효진이 지난해 10월 열린 한국마사회장배 전국 승마대회에서 장애물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전남 신안군 임자도 출신의 강효진이 지난해 10월 열린 한국마사회장배 전국 승마대회에서 장애물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17~18일 아시아 주니어 승마선수권
韓·日·中 등 8개국서 42명 참가
공정한 경쟁위해 국산마 사용
임자도 출신 강효진 “우승 목표”


한국 승마 유망주들이 오는 17∼18일 이틀간 경기 과천시 한국마사회 88승마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년 아시아주니어 승마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최고의 주니어 승마선수를 가리는 무대로, 국제승마협회의 인정을 받은 국제공인대회다. 한국에서 아시아주니어 선수권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한국마사회는 지난 2월 아시아승마협회 총회에서 개최 의사를 밝혔고, 이후 국제승마협회의 승인까지 받아 대회 유치가 확정됐다. 이번 대회엔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8개국을 대표하는 청소년(만 14∼18세) 총 42명이 참가한다. 선수들은 개인전과 단체전 2종목에서 기량을 뽐낼 예정. 17일에는 장애물 단체전이, 18일에는 장애물 개인전이 각각 열린다.

한국에서는 21명 승마 꿈나무들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 강효진(19·임자종합고)이 눈길을 끈다. 강효진은 전남 신안군의 임자도 출신. 임자도는 지난 2010년 이후 해변승마의 명소이자 말산업 전문가를 배출하는 특색 있는 지역으로 활력을 얻고 있다. 최근엔 임자도 출신 학생들이 소년체전 등 국내 승마대회에서 연거푸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맹활약 중이다.

강효진은 한국 승마계의 주목받는 기대주. 강효진은 초등학교 때 승마를 시작했다. 전문 선수가 되기 위해 한국마사회 유소년 승마단에 입단한 강효진은 왕복 10시간 거리의 임자도와 과천을 오가며 강습과 훈련에 매진했다. 또 집으로 돌아와선 세계적 선수들의 동영상을 살펴보면서 독학했다. 강효진은 지난해 10월 한국마사회장배 전국 승마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아시아선수권 국내 예선을 거쳐 태극마크를 달았다.

강효진은 “승마로는 대학 진학이 어려워 평일에는 섬에서 입시 공부를, 주말에는 과천에서 훈련을 병행하고 있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성인이 되기 전 마지막 해인 올해 첫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 행운이라 생각한다”면서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 말을 타고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는 참가 선수 전원이 국내에서 생산하고 조련한 국산마를 타고 경기를 치른다. 이는 고가의 승용마 보유 여부에 따라 성적이 결정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선택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8개국 승마 꿈나무들에게는 본인의 기량을 뽐낼 공정한 무대를, 해외 관계자들에겐 우리 승용마의 높은 수준을 선보이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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