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스페인 에스트레마두라 지역에서 양들이 가뭄으로 메마른 땅에서 풀을 찾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해 8월 스페인 에스트레마두라 지역에서 양들이 가뭄으로 메마른 땅에서 풀을 찾고 있다. AFP 연합뉴스


기후위기가 계속되며 1980년 이후 유럽에서만 20만 명에 가까운 희생자와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유럽환경청(EEA)은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발표하고 1980~2021년 홍수·폭풍·혹서·혹한·산불·산사태 등으로 인해 19만5000여 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기상이변으로 입은 경제적 피해만 5600억 유로(약 770조8120억 원)로 집계됐다. 이 중 보험으로 보상을 받은 것은 30% 정도인 1700억 유로 수준이었다.

가장 인명 피해를 많이 발생시킨 것은 혹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희생자 81%가 혹서로 인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15%에 불과했다. 대신 경제적 피해의 주요 원인은 홍수로, 전체 56%가 홍수로 인한 피해였다고 EEA는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한 집계에 지난해 폭염 피해는 포함되지 않아, 실제 희생자 및 피해 수치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EEA는 노령층일수록 무더위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아 기자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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