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사냥개들’
넷플릭스 ‘사냥개들’


김주환 감독의 신작 ‘사냥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했다.

14일 글로벌 스트리밍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사냥개들’은 TV쇼 부문 2위에 올랐다. 공개 직후 250점대였던 포인트는 13일 628점으로 상승한 후, 14일에는 674점까지 치솟았다. 1위인 ‘네버 해브 아이 에버’(752점)와는 불과 78점 차이로 점차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 1위 등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사냥개들’은 한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홍콩, 말레이시아, 모로코, 오만, 페루,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타이완, 태국, 터키 등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1위에 올랐고, 넷플릭스가 공급되는 대다수 국가에서 톱10에 들었다. 특히 가장 많은 구독자가 분포돼 있어 글로벌 평가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미국(9위->5위-3위), 캐나다(7위->6위->5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냥개들’은 코로나19 시대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성장담과 액션을 적절히 버무린 수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돈을 매개로 한 사채 시장의 암투를 실감나게 그려 장르물로서의 쾌감도 갖췄다. 앞서 ‘청년경찰’로 ‘브로맨스’(브라더+로맨스) 연출에 일가견을 보였던 김 감독은 ‘사냥개들’에서도 배우 우도환, 이상이를 앞세워 진한 맛을 우려내는 데 성공했다.

김 감독은 13일 문화일보와 나눈 인터뷰에서 “부족함을 서로 채워나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에 계속 마음이 간다”면서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이들이 서로의 빈 곳을 보완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 속에서 희망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선악 구도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배우 허준호, 박성웅의 대결로 압권이다. 기존 그들이 전작에서 보여줬던 캐릭터에 신선한 살을 덧대 각 캐릭터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김 감독은 “히어로와 빌런은 같은 자궁에서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같은 상처를 겪어도 누군가는 히어로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빌런이 된다”면서 “박성웅 선배님은 빌런계의 톱 티어(top-tier)라 할 수 있고, 허준호 선배님은 ‘사냥개들’에서 반드시 필요했던 분이다. 극 중 최사장(허준호 분)이 남긴 교훈들로 이야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안진용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