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신임 감독이 14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신임 감독이 14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14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북이라는 얘기를 듣고, 바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 아시아에서 가장 큰 클럽이기 때문"이라며 "과거 전북 원정 경기를 치렀을 때 시설이 참 좋고 팬 분위기도 대단해서 크게 감명받았다. 그때부터 전북에 오기를 꿈꿨다"고 말했다. 또 "지도자로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전북이 가장 큰 경험이라고 느끼고 있다. 이곳에서 기회를 잡은 것에 대해 큰 기대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2003년 1군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후 20년 동안 17차례 팀을 옮겼다. 이에 대해 페트레스쿠 감독은 "여기서는 10년 있으면 된다"며 "축구 감독의 삶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나라마다, 클럽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다. 선택할 때마다 부담감, 리스크가 크지만 감내해야 한다. 나도 그래서 전북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선수 시절 제노아(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등에서 유럽 5대 리그를 경험했고, 사령탑으로는 동유럽과 중동, 동아시아 무대에서 활동했다. 최근에는 고국인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클루지를 이끌고 4차례(2017∼2018, 2018∼2019, 2019∼2020, 2021∼2022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와 로베르토 디마테오 기술고문의 제안을 받고 마음을 굳혔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의 K리그1 우승을 꿈꾼다. 하지만 올 시즌 전북은 8승 3무 7패(승점 27)로 5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1위 울산 현대(14승 2무 2패·승점 44)와 큰 차이를 보인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장기적으로는 챔피언이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올해가 아니라면, 내년에 달성하겠다"면서 "난 5경기, 6개월을 생각하지 않고 바로 다음 게임만 신경 쓴다. 그게 내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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