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함 유엔 공동선언문 발표

러, 프랑스 언론사 사칭 계정 통해
‘가짜뉴스 살포’ 주장도 제기


러시아가 벨라루스 내 전술 핵무기 배치를 강행하자 한국 등 44개국이 유엔에서 “배치 결정을 취소하라”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핵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프랑스 유력 언론사를 사칭하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가짜뉴스’를 살포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등 44개국 대표들은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속행 회의에서 공동 발언문을 발표하고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양국 정부 인사들의 발언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대표로 읽은 발언문에서 44개국은 “이러한 행위는 러시아의 핵 위협 발언과 더불어 위험하고, 무책임한 것”이라며 “러시아가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 참여 중단을 선언해 더욱 그러하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핵무기 배치에 합의한 벨라루스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공범이었다”는 등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졌다. 44개국은 “벨라루스는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결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러시아가 지난해 1월 미국·중국·영국·프랑스 등 핵무기 보유 5개국 정상들과 핵전쟁·군비경쟁 금지에 대한 공동성명을 냈던 것을 겨냥해 “공동선언에 담긴 원칙을 재확인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에는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국들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등도 이름을 올렸다.

핵위기에 더불어 러시아발 허위정보 위협도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24에 따르면 프랑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언론 기사로 위장한 허위 뉴스를 게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가기관 또는 연계기관이 유명 일간지 르몽드를 비롯해 르파리지앵, 르피가로, 방미뉘트 등 최소 4개 언론사를 사칭한 홈페이지 또는 SNS 계정을 생성, 이들이 제작한 기사인 것처럼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 외 프랑스 외교부 홈페이지를 복제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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