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예비역 단체 회원이 14일 오후 비 내리는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군 예비역 단체 회원이 14일 오후 비 내리는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예비역 장성들, ‘베팅’ 발언 중국대사 규탄 릴레이 1인 시위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초청 자리에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외교적 논란을 촉발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에게 15일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향군은 이날 입장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수백 년 전의 고려나 조선이 아니다"라며 "외교 관례를 중시해야 하는 외교관이 주재국을 비난하고 비방하는 처사는 한 마디로 주제넘은 언행"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당사자는 외교관으로서 본분을 다시 한번 자각하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는 한중 양국 간의 우호 증진과 상호 발전적인 관계 정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예비역 장성들은 지난 13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싱 대사의 발언을 규탄하는 예비역 장성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대사의 주권 침해 망언에 국민으로서 분노와 치욕을 느낍니다’, ‘싱하이밍 대사는 한국에서 물러나십시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오는 16일까지 릴레이 침묵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릴레이 시위에는 김근태 예비역 육군대장과 천암함재단이사장을 지낸 손정목 예비역 해군중장, 특전사령관 출신의 김종배 예비역 육군 중장(전 교육사령관) 등이 참여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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