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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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개월만에 금리 동결했지만…

파월“물가안정이 최우선순위”
다수 위원 “올 2회 더 올려야”
7월 0.25%P 인상할 가능성
시장선 “한차례 인상 그칠것”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4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5.00∼5.25%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오른 금리 인상 행렬은 15개월 만에 멈추게 됐다. 다만, Fed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내 2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하반기 한·미 기준금리 격차(1.75%포인트)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해 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연 2%)를 크게 상회했지만, 1년 넘게 이어진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반영된 결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다만 Fed는 인상 행렬을 멈췄지만 ‘중단(stop)’이 아닌 ‘건너뛰기(skip)’임을 분명히 해 향후 금리 인상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롬 파월(사진) Fed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상태”라면서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며 긴축 기조를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Fed는 금리 전망을 제시하는 점도표(dot plot)에서도 올해 말 최종금리 예상치(중간값)를 5.6%로 제시했다. 이는 올 하반기에 두 번 정도의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추가 인상 횟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등 시장 전문가들은 Fed가 7월에 0.25%포인트 한 차례 더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캐나다왕립은행(RBC)은 “7월 0.25%포인트 추가 인상으로 최종금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Fed는 이번 경제전망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1.0%로 예측해 3월 전망치(0.4%)보다 0.6%포인트 높였다. 실업률 전망치는 4.5%에서 4.1%로 하향 조정했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3.6%에서 3.9%로 올렸다. 경제가 침체를 면할 정도의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근원 물가는 높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제임스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트위터에 “Fed가 더 이상 경기 침체를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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