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왼쪽),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AFP·연합뉴스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왼쪽),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AFP·연합뉴스


티베트, 독립운동으로 中중앙정부와 마찰
민주당 의원들의 티베트 일정…여당 비판
장 의원, ‘라마’ 언급하며 방문 취지 해명
티베트 지도자로 中정부의 압박받는 인사





최근 한중 관계 긴장 속에 방중 일정을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티베트 자치구 방문에 여권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 장경태 의원은 16일 티베트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는 달라이 라마에 대해 "전 세계적인 스승"이라고 평가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1959년부터 인도에서 망명정부를 주도하는 등 독립운동을 지속하며 중국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인사다.

장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티베트 방문 일정에 대한 여권의 비판에 "티베트 자치구의 여러 불운한 역사에 대해서는, 라마를 비롯한 정신적 스승 등이 많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또 티베트 방문 일정에 관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미 두 달여 전에 문화교류를 위해서 방중요청이 있었다고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일상적인 교류로 이해하면 되겠고 오히려 정치적 해석을 하는 게 너무 과한 해석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관제행사에 이용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도 나온다’는 질문에도 장 의원은 "관제행사라고 표현했는데, 중국 정부의 어떤 공식적인 요청이라면 외교적인 관계"라며 "오히려 민간교류 행사에 가면 그게 더 외유성이라고 보이지 않겠는가. 공식행사에 가는 게 외교이고 업무"라고 말했다.

전날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민주당 도종환·박정·김철민·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의원 등은 이날 티베트 라싸로 이동해 티베트 인민대표대회(지방의회) 부주임(부의장에 해당)을 면담하고 제5회 티베트관광문화국제박람회에 참석한다. 당초 국민의힘 의원들도 함께 가기로 했지만, 최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의 ‘베팅’ 발언 논란 등으로 참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장 의원에 앞서 같은 프로그램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티베트 방문 일정에 "중국이 티베트 독립운동의 거의 100만 명 정도를 죽인 것으로 대개 추산한다"며 "좀 심하게 비유하면 (독일) 나치 선전 행사나 킬링필드 행사에 간 것과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킬링필드’는 캄보디아 좌익 무장단체의 양민 대학살 사건을 지칭하는 말이다.

티베트는 신장(新疆) 위구르와 함께 중국에서 독립운동과 인권침해 등으로 예민한 지역이다. 과거 중국에서 청나라가 멸망하자 독립을 선언했던 티베트는 1950년 중국 공산당 정부에 주권을 잃었다.

또 국내에서도 불교계 등을 중심으로 달라이 라마의 방한이 추진된 바 있으나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정부의 입국 불허 등으로 매번 방한이 무산돼 왔다. 앞서 달라이라마 방한추진위원회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8년 11월 달라이 라마 측에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으나 같은 해 12월 ‘건강상의 이유로 건강상의 이유로 장거리 해외 방문이 어렵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달라이 라마는 "한국 정부만 허락한다면 언제든 가겠다"며 수락 의사도 전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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