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잦은 소나기로 습도 올라
일부지역 폭염 특보 발령 가능성
최근 전국적으로 한낮 소나기가 잦았던 가운데 주말에는 서울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30도가 넘는 고온이 이어지며 ‘폭염 특보’ 발령 가능성도 큰 것으로 예보됐다. 소나기가 내린 뒤 지표면에 남아 있던 물기가 수증기로 증발하며 더운 기온에 습한 공기까지 더해질 수 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이날부터 다음 주까지 평년 최고기온(26∼29도)보다 3∼4도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주말인 17일에는 31도, 18일은 33도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또한 전북 남원·강원 양구 등은 낮 최고기온이 35도, 경기 동두천·강원 춘천 지역은 34도로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반도 중위도 상층 대기 흐름이 정체하면서 북쪽에 절리 저기압(切離低氣壓·cut-off low)이 자리 잡으며 대기 불안정 상태에서 잦은 소나기가 내렸다. 절리 저기압은 편서풍대 흐름의 남쪽에 본류로부터 떨어져서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절리 저기압이 빠져나가고 주말부터는 중국 내륙에서 달궈진 공기를 실은 고온건조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다. 이로 인해 대체로 맑은 날씨 속에 일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특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최근 잦은 소나기로 인해 지표면이 습한 상태에서 기온이 상승했다”며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조금 높은 경향을 보이면서 17∼19일 사이 일부 내륙 지역에는 폭염 특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 특보 중 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며 경보는 온도 기준이 35도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무더위는 19일까지 이어지고 20일부터는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제주 지역은 비가 내리겠다. 저기압 움직임에 따라 내륙 지역에서도 비가 내릴 수 있으나, 정체전선에 따라 장기간 비가 내리는 장마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쪽의 찬 공기로 인해 정체전선이 북위 30도 부근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정체전선의 북상이 어려운 만큼 장마 성격의 강수는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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