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비명 “李 지도부로 총선 승리? 종합적 판단할 시점”
친명 “李 물러나면 총선 필패…하나로 뭉쳐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혁신위원장 낙마’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리더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 대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당의 내홍이 갈수록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8월 말 ‘당 대표 취임 1년’을 맞는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77.77%의 압도적인 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신임 당 대표로 당선됐다. 당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그중 절반이 채워지면서 ‘중간평가’가 이뤄질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내년 4월 열릴 총선이 점점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 부호를 붙이면서 ‘이대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과연 현재 이재명 지도부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며 “민주당을 혁신하겠다고 해서 (이 대표가) 당 대표를 한 건데 도덕성, 기득권, 방탄 이런 문제에서 얼마나 혁신이 되냐, 저는 좀 더 악화됐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비명계 한 초선 의원도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이 대표의 리더십을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할 시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당이 제대로 혁신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명계는 ‘이재명 없는 총선은 필패’라며 비명계의 주장에 맞불을 놓고 있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지난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했다”며 “이 대표만으로 혼자 총선에 승리한다고 보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이 대표가 물러나면 총선 필패로 가는 길이라고 본다”며 이 대표 중심으로 당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에 속한 한 의원도 “이 대표 나름대로 비명계의 목소리를 당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국민이 바라는 민주당의 모습은 당 내부에서 서로 다투는 게 아닌 하나로 뭉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기자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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