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왼쪽)과 짜장면. 게티이미지뱅크
평양냉면(왼쪽)과 짜장면. 게티이미지뱅크


평양냉면은 작년보다 7%, 2018년보다 29.5% 상승
서민음식 김밥·짜장면은 5년새 40% 이상 오르기도



‘맛집’의 척도인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서울 중구의 한 평양냉면 맛집은 현재 평양냉면 1그릇에 1만6000원을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유명 평양냉면집도 냉면 가격을 지난해 1만4000원에서 올해 1만5000원으로 올렸다.

여름철 대표 메뉴인 냉면 가격이 성수기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볍게 한 끼’라는 인식이 강한 대표적 서민음식인 김밥과 짜장면도 최근 5년 사이 40% 이상 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서울 10개 지역의 음식점 10곳의 대표적인 냉면 가격을 조사한 결과, 냉면값은 지난해보다는 7%, 2018년보다는 29.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이들 식당의 냉면 평균 가격은 8300원 정도였다. 그러나 2021년 9150원, 2022년 1만50원으로 올랐고 올해는 1만750원을 기록했다.

한국물가정보는 냉면 가격이 상승한 원인으로 주재료인 메밀 가격 상승을 꼽았다. 올해 국산 메밀 1㎏ 가격은 1만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53.8%나 상승했다. 국산 메밀 가격은 2018년 이후 줄곧 6500원 선을 유지했 왔지만 지난해 말 급격히 값이 올랐고, 대체제인 수입 메밀 가격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수입 메밀 가격은 1㎏당 4300원 선으로 평년보다 40%가량 높았다. 또 냉면에 사용되는 설탕과 소금, 계란, 식초 등 다양한 식재료의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또 이날 1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의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가격이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평균 28.4% 뛰었다.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김밥으로, 2018년 5월 2192원에서 지난달에는 3천200원으로 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장면 가격은 4923원에서 6915원으로 40.5% 올라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그 외 칼국수(6천731원→8천808원)와 김치찌개 백반(6천원→7천846원) 역시 각각 30.9%, 30.8%의 비교적 높은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이같은 외식 물가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곡물 가격 불안정에 전기료·인건비 상승 등의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117.43(2020년=100)으로 전월(117.15)보다 0.2% 상승했다. 2020년 12월 이후 30개월 연속 오름세이기도 하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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