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4월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김영철(앞줄 오른쪽) 당시 노동당 부위원장과 도종환(〃 왼쪽)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8년 4월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김영철(앞줄 오른쪽) 당시 노동당 부위원장과 도종환(〃 왼쪽)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시절 남북·미북 정상회담 이끌었던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
당 중앙위원에도 이름 올려 대남업무 복귀 전망





한국의 문재인 정부 시절 북한에서 대남 담당 노동당 비서와 통일전선부장을 맡아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을 이끌었던 김영철 전 통전부장이 당 정치국으로 복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노동당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김영철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했다”고 전했다.

김 전 부장은 지난 2021년 열린 제8차 당대회에서 대남비서 자리가 없어지면서 통일전선부장으로 사실상 강등됐다. 또 지난해 6월 당 제8기 5차 전원회의에서는 통일전선부장 자리마저 평양을 찾았던 한국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며 핀잔을 준 것으로 잘 알려진 후배 리선권 전 외무상에게 넘겨줬다.

김 전 부장은 지난 2009년 군 총참모부 정찰총국장에 오른 바 있다. 이어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당시 정부는 정찰총국을 그 배후로 지목했으며 미국은 같은 해 8월 말 발표한 대북제재 대상에 북한의 정찰총국과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을 포함했다.

이에 김 전 부장은 지난 2018년 4월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취재 차 방북한 남측 취재진을 상대로 자신에 대해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당시 예술단 공연 현장 취재 차질에 대해 북한 고위 당국자로서는 이례적으로 사과하기 위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나타낸 김 전 부장이었지만 천안함 사건에 대한 그의 언급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김 전 부장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노동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주요 간부로 가기 위해 필요한 정치적 위상인 정치국 후보위원이 되면 앞으로 대남업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동당 정치국은 상무위원, 위원, 후보위원으로 구성된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상무위원에는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5명이 포진해 있으며 위원에는 김재룡 전 내각총리, 박정근 내각 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정 등 총리·부총리급 인사들이 배치된다. 후보위원에는 최선희 외무상, 리선권 전 외무상 등 장관급 인사들이 오르는 자리다. 이 가운데 김 전 부장은 지난 2016년 5월 정치국 위원 및 당 중앙위 부위원장에까지 오른 바 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