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경기소방재난본부 소속 119 구급대원들이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해 큰 부상을 입은 3살 아이를 헬기로 이송하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15일 경기소방재난본부 소속 119 구급대원들이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해 큰 부상을 입은 3살 아이를 헬기로 이송하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떨어지다 나무에 걸려…49분 만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한 3살 남자아이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떨어지던 도중 나무에 걸려 지면과 충격이 덜했고, 신속하게 권역외상센터로 이송한 119 구급대의 조치 덕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19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 27분 경기 평택시 장당동 한 아파트에서 "어린아이가 ‘쿵’하는 소리와 함께 아파트 앞 보도블록에 떨어져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40m가 넘는 높이에서 추락한 아이는 이 아파트 12층에 사는 김 모(3)군이었으며, 열려있던 베란다 창문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김 군은 다행히 의식을 잃지 않고 울고 있었지만, 다리가 골절되는 등 크게 다친 상태였다. 떨어지면서 인근 나무와 접촉이 있어 상대적으로 외상이 덜했다고 한다. 김 군에게 응급 처치를 시행한 119 구급대원들은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사고 현장에서 26km가량 떨어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헬기 이송을 결정했다.

김 군을 태운 구급차는 아파트 인근 헬기 이착륙장으로 이동했고, 경기소방재난본부 소속 헬기 1호기가 김 군을 태워 아주대병원으로 옮겼다.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49분 만인 오전 9시 16분에 아주대병원에 도착한 김 군은 무사히 수술실로 들어갔으며,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소방재난본부 측은 전했다. 김 군의 할아버지는 "119대원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손자가 살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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