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지난달 26일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19일 인천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항공기에서 한 20대 승객이 갑자기 출입문을 열려고 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주변 승무원과 승객의 빠른 대처로 제압돼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제주항공 관계자와 승객들의 전언에 따르면 사고는 제주항공 7C2406편이 이날 오전 1시 49분(현지시간)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한 지 1시간가량 지나 발생했다. 새벽 시간이어서 대부분 승객이 잠을 자고 있을 때였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183명이 타고 있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륙 후 한 시간 뒤 출입문 쪽 좌석에 앉아있는 승객의 불안한 행동을 확인했다”며 “자꾸 두리번두리번해 불편한 점이 있는지 묻자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승무원은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 이 승객을 출입문과는 떨어진 앞쪽 자리로 옮겨 주의 깊게 관찰했다.

하지만 이 승객은 좌석에서 일어나 항공기 오른쪽 출입문 ‘R1 도어’로 다가가 문을 열려는 시도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결국 승무원이 제압에 나섰고, 주변의 남성 승객 4명도 자리에서 일어나 이를 도왔다. 이후 이 승객은 결박된 채로 1C 좌석에 구금됐다. 제주항공은 착륙 후 이 승객을 인천공항경찰단에 즉시 인계했다.

항공기는 1만 피트(약 3㎞) 이상부터는 내부와 외부 압력 차이로 문이 열리지 않는다. 해당 항공기는 B737 기종으로 비상구 출입문에 별도의 잠금장치도 달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문은 열리지는 않았지만 A씨와 한 공간에 있던 승객들은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한 승객이 비상문을 개방한 사건이 벌어진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던 탓에 승객들의 불안감은 더욱 극심했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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