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위치 ‘생활 인프라’ 풍부
매매가도 지역 평균시세 웃돌아


대형 건설사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서 공급하는 브랜드 아파트들이 지방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방 분양 시장이 침체 국면에 있는 가운데서도 좋은 분양 실적을 거두고 있다. 도심에 위치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입지인 데다 브랜드 가치까지 결합돼 지방 도시의 주택 수요자들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대세였던 지방 분양 시장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지방 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많은 수요자가 몰리며 좋은 분양 성적을 거뒀다. 올해 1월 정당 계약을 진행한 ‘남천자이’가 대표적이다. 단지는 GS건설이 부산 수영구 남천동 남천2구역(삼익타워)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으로 분양한 단지다. 일반분양 5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065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53.7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충북 청주에서 선보인 청주 봉명1구역 재건축 단지 ‘청주 SK뷰 자이’ 역시 543가구 모집에 1만979명이 청약해 평균 20.2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지방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매매 가격 평균 시세도 지역 내에서 상위 수준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부산 서구 서대신동 3가 서대신 1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롯데캐슬’(2014년 10월 입주)은 전용면적 102㎡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3.3㎡당)이 약 1684만 원이었다. 같은 기간 부산 서구 아파트 평균 가격(900만 원) 대비 약 87%(784만 원) 높은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도심 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은 이미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 편리한 생활이 보장돼 있어, 지역 내 수요자들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 시장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지방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6월 중 대전 서구 탄방동(숭어리샘주택재건축정비사업) 일원에서 ‘둔산 자이 아이파크’(조감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대전의 강남이라 불리는 둔산동 생활권이다. 단지와 접해 있는 32번 국도 이용이 편리하고, 대전 지하철 1호선 탄방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 부산 남구 대연동 일원에서 ‘대연 디아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연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부산 2호선 못골역 앞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6층, 28개 동, 전용면적 38∼115㎡ 총 44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혜림건설은 광주 동구 계림동 일원에서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를 분양 중이다. 계림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도보로 3분 거리에 광주 지하철 2호선 광주교대역이 공사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1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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