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올해 전체물량 52% 집중
대구는 512가구… 경쟁률 저조


서울 강남과 강북,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넘어 6대 광역시 사이에서도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불황 속에도 부산과 광주는 비교적 좋은 분위기를 보이는 반면, 대구와 울산은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20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부산·대구·광주·울산·인천 등 5개 광역시에 총 9102가구가 일반공급됐는데, 1순위 청약에 2만2860명이 신청해 평균 2.51대 1의 경쟁률을 남겼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역시 전체 일반공급 물량 가운데 52%에 해당하는 4764가구가 부산에 집중됐다. 1순위 청약자도 약 63%에 달하는 1만4409명이 부산에 몰려 평균 3.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는 1033가구 공급에 6175명이 1순위에 청약, 평균 경쟁률(5.98대 1)로는 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반면 대구는 512가구 공급에 13명만 1순위에 청약해 0.03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남겼다. 울산도 187가구 공급에 1순위 청약자는 30명에 그치며 0.16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은 2606가구 공급에 2233명이 접수, 경쟁률 0.86대 1로 역시 1순위 미달을 면치 못했다. 대전은 이 기간 분양물량이 아예 없었다.

단지별로 따져봐도 부산과 광주가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순위 기준 평균 11.48대 1을 기록한 부산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을 비롯해 광주 ‘위파크 마륵공원’(8.8대 1), 부산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4.82대 1), 광주 ‘e편한세상 봉선 셀레스티지’(3.61대 1) 등 부산·광주 소재 단지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부동산인포 집계 결과 이달 중 부산, 광주, 인천 등 3개 지역에 총 7613가구가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인천 검단에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검단신도시 1단계 핵심사업인 넥스트콤플렉스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08㎡ 총 3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게 특징이다. 광주에서는 GS건설의 상무센트럴자이가 최근 일반분양 청약을 실시한 바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14개 동, 전용면적 84∼247㎡ 총 90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광주 최초로 입주민 전용 프리미엄 상영관 ‘CGV살롱’이 들어선다. 울산, 대구, 대전은 이달 분양물량이 없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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