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일대가 활발한 뉴타운 사업으로 재정비되며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사진은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재개발 현장.  삼성물산 제공
서울 동대문구 일대가 활발한 뉴타운 사업으로 재정비되며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사진은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재개발 현장. 삼성물산 제공


전농 · 답십리 뉴타운에 이어
‘이문·휘경’ 6곳도 속도 붙어
재개발 등 1만4000가구 공급

‘휘경자이 디센시아’ 4월 완판
올하반기엔 ‘래미안 라그란데’
3069가구 ‘미니 신도시’ 조성


서울 동대문구 일대가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곳곳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는 등 ‘상전벽해’ 수준의 변신을 하고 있다. 동대문구 일대 뉴타운은 지난 4월 이문·휘경뉴타운 휘경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1순위 청약에 1만7013명이 몰리며 평균 5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일찌감치 완판되는 등 분양시장에서도 호성적을 올리고 있다.

◇동대문구 뉴타운 어디까지 진행됐나 = 20일 동대문구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동대문구에서 추진 중인 뉴타운 사업은 전농·답십리뉴타운, 이문·휘경뉴타운, 청량리뉴타운 등 3개다. 이들 지역은 대대적인 재개발을 통해 대규모 주거지로 변모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곳이 이문·휘경뉴타운이다. 계획인구는 약 4만 명으로 청량리뉴타운의 4배 수준에 달한다.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이 가장 빨랐던 곳은 전농·답십리뉴타운이었다. 20년 전인 2003년 11월에 지정됐다. 이후 2006년 10월에 이문·휘경뉴타운, 2009년 9월에 청량리뉴타운이 각각 지정됐다. 전농·답십리뉴타운에는 2010∼2014년 삼성물산, 두산건설, 한신공영 등 시공사들이 건설한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이 중 가장 큰 단지는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선 래미안위브(2014년 10월 준공)로 총 2652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전농·답십리뉴타운은 현재 각 1곳의 존치정비(추후 요건 충족 시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지역)와 존치관리(사실상 정비사업 불가 지역)를 남겨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속도 붙은 이문·휘경뉴타운 = 현재 가장 활발하게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이문·휘경뉴타운이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이문·휘경뉴타운 내에 사업이 진행 중인 재개발 현장은 총 6곳이다. 이문·휘경 뉴타운은 1호선 회기역∼외대앞역∼신이문역 일대 주택을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1만4000여 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문·휘경뉴타운은 2006년 10월 지구지정 이후 사업을 추진하던 중 서울시의 정책 기조, 금융위기 등과 맞물리며 지연됐다가 정책이 바뀌면서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017년 휘경1구역 분양 이후 6년 만인 지난 4월 휘경3구역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분양했다. 이문동 일대 이문1구역, 이문3구역도 이주 및 철거를 마치고 올해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특히 이문1구역은 이문·휘경뉴타운을 완성하는 핵심단지로 꼽힌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래미안 라그란데’라는 이름으로 올해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동대문구 이문동 257-42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 동, 총 3069가구 규모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로 지어진다. 전용면적별로는 △52㎡ 45가구 △55㎡ 173가구 △59㎡ 379가구 △74㎡ 123가구 △84㎡ 182가구 △99㎡ 10가구 △114㎡ 8가구 등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중소형부터 중대형 틈새 평면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분양에 앞서 지난 10일 청량리역 근처에 웰컴라운지를 열어 사업지 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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