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와 356억원 규모 신속연구사업 계약…“예상할 수 없는 공중전 구현”
공군이 ‘AI 적기’와 가상의 공대공 전투를 할 수 있는 훈련체계를 구축한다.
공군은 20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AI(인공지능) 기반 모의비행훈련체계 구축을 위한 신속연구개발사업을 계약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훈련 시뮬레이터에 탑재된 가상의 적기는 사전에 입력된 자료에 따라 움직이는데, AI 기반 모의비행훈련체계는 AI 기술이 적용된 적기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전투하는 상황을 구현하게 된다.
공군 관계자는 “현재의 시뮬레이터는 한정된 설정값에서 움직이는 가상 적기를 상대하는 수준”이라며 “새로운 훈련체계 상의 AI 적기는 입력된 규칙에서 벗어나 훈련 조종사를 상대함으로써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공중전을 구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KAI가 개발을 주관하는 이 체계는 356억원을 투입해 2025년 말까지 공군 29전술개발훈련전대에 우선 구축된다. 공군은 F-35A 도입과 KF-21 보라매 개발 등으로 조종사들이 변화무쌍한 전장 상황 인식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새 훈련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군본부 미래기획센터에서 기술정책을 담당하는 민영호 중령은 “미래전의 게임체인저인 무인전투체계와 유무인 복합체계 개념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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