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y - 정부 ‘복권 신뢰도’ 제고

연간 복권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 원을 돌파했으나 조작 의혹이 끊이질 않자, 정부는 즉석복권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등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0일 ‘대국민 로또 6/45 추첨 공개방송’에서 최상대(왼쪽) 기획재정부 2차관과 배우 김소연이 로또 추첨기 버튼을 누르고 있다.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0일 ‘대국민 로또 6/45 추첨 공개방송’에서 최상대(왼쪽) 기획재정부 2차관과 배우 김소연이 로또 추첨기 버튼을 누르고 있다. 방송 화면 캡처


21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내년 8월 스피또1000 등 즉석복권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 판매·유통 및 당첨 정보 등 핵심 데이터가 전부 암호화돼 복권위와 복권수탁사업자도 당첨 복권 일련번호 등을 확인하기가 어려워진다. 복권위는 5기 복권수탁사업자가 복권 사업을 맡는 내년부터 즉석복권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다음, 오는 2026년 초까지 로또와 연금복권 등으로 대상 범위를 넓힐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018년 전자복권에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 도입했다. 그러나 전자복권이 전체 복권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불과하기에 내년 즉석복권에 전자복권까지 더해질 경우 정부는 조작 논란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확대 적용에 앞서 복권위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MBC 신사옥에서 열린 ‘대국민 로또 6/45 추첨 공개방송’에 150명 규모의 참관인을 초청했다. 이는 평소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복권위는 지난 6개월간 로또·연금방송 방청 경험이 없는 19세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고, 1704명이 몰려 추첨을 통해 명단을 추렸다. 또 복권위원장인 최상대 기재부 2차관이 공개방송에서 로또 추첨 기계를 누르는 ‘황금손’을 맡아 복권 신뢰도를 높였다.

정부는 복권 조작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한 복권판매소에서 2등 당첨 로또복권 103장이 나왔을 때도 복권위는 조작 및 유출 의혹 등을 정면 반박했다. 당시 복권위는 “로또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 경찰관과 일반인 참관 아래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와 추첨 볼 무게·크기 등을 사전 점검한다”며 “복권 추첨기 및 추첨 볼은 경찰관 입회하에 봉인 작업과 해제 작업을 진행하기에 누구도 임의로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판매점 복권 발매 단말기는 토요일 오후 8시 정각에 회차 마감되면서 발매 서버와의 연결이 차단돼 인쇄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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