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에 있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F’에서 열린 한·프랑스 미래혁신 세대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에 있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F’에서 열린 한·프랑스 미래혁신 세대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제박람회기구 공식 리셉션

행사장서 각국대표 일일이 만나
밀착외교 통해 부산 지지 호소

문화·경제·미래 다룬 PT 호평
사우디는 “3조달러 투자” 홍보


파리=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투표권을 쥔 179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설명에 나선다. 전날 성공적으로 마친 4차 프레젠테이션(PT)이 한국의 유치 역량과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자리였다면, 이번 공식 리셉션은 11월 투표에 참여하게 될 회원국 대표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밀착 외교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 대통령은 BIE 주관으로 파리 시내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공식 리셉션 행사에 참석해 한국의 부산엑스포 유치 열망, 혁신기술과 첨단산업을 가진 경제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각국 대표들과도 직접 인사를 나누며 유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보다 앞선 19일, 이탈리아는 20일 공식리셉션 행사를 열었다.

정부는 엑스포 실사단의 현지 실사 보고서 공개와 4차 PT 이후 회원국들의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고 보고 혼란한 표심을 공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PT 후 전문가 평가를 인용해 “사우디의 PT에는 휴머니티, 인간적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며 “아주 잘 써진 대본으로 PT를 했는데 마치 인공지능(AI)이 작성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PT에서 ‘3조3000억 달러 투자’를 강조하면서 혜택이 전 세계에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은 ‘새로운 여정-우리의 미래-지구의 미래’를 콘셉트로 감성적인 PT를 선보였다.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등이 등장해 기후 위기, 디지털 격차 등 인류가 당면한 과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부산을 홍보했다.

이날 PT에서 윤 대통령은 직접 무대에 선 반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영상에만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국이) 주요 경쟁국에 비해 늦게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유치전이 시작되기 전 이미 사우디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나라가 여럿”이라면서도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나라들이 고민에 빠져 있고 11월 투표가 1차 투표 한 번에 끝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지지세를 확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도 윤 대통령과 한국 연사들의 PT 및 유치전에 주목하고 있다. AP통신은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을 다룬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PT 소식을 전하고 “K-팝 그룹인 BTS, 넷플릭스의 히트작 ‘오징어게임’에서 삼성의 스마트폰과 현대자동차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이제 문화와 경제의 중심국가”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인 주르날 드 디망슈(Journal de dimanche)도 “한국의 모든 소프트파워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김윤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