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과천재건축사업 포기
청량리·신당6구역 등 잇단 유찰
신규 아파트 공급난 재연 우려


건설사들이 치솟는 자재 가격과 인건비, 자금조달 금리 때문에 재건축·재개발은 물론 공공주택 사업 수주까지 꺼리고 있다. 이로 인해 신규 주택 공급이 대폭 줄게 되면 수년 내 주요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의 공급난이 재차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2만 가구 공급을 약속한 공공분양주택 ‘뉴홈’도 실제 분양가 인상 또는 입주 지연 등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 조합과 시공사 간의 공사비 갈등과 계약 해지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수도권 최대의 알짜 재건축으로 꼽히는 경기 과천 10단지 재건축 사업에서 DL이앤씨가 발을 뺀 것이 대표 사례다. DL이앤씨는 최근 입주민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건설경기 및 수주환경 등 외부 상황에 여러 변화가 있었고 이로 인해 당사의 수주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청량리 8구역은 두 차례 유찰 끝에 롯데건설이 단독 입찰했지만 유찰됐다. 신당 6구역은 입찰한 건설사가 없다. GS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재정비촉진지구에서 3.3㎡당 987만 원의 공사비를 제안했다가 조합 측에서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공사비 갈등은 공공분양 주택도 마찬가지다. GS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이 참여한 위례신도시 A2-6블록 공공임대는 올해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공사비 증액 협상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민사추진사업 3개 필지(18, 19, 20블록) 분양 아파트도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컨소시엄 등이 공사비 증액을 놓고 도시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민간 참여형 공공분양 실적은 2020년 7227건, 2021년 7415건에 달했으나 2022년에는 0건이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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