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정치사회학자인 신기욱(사진)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21일 “우리 세대에는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다만 윤석열 정부가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서 경중을 포기한다면 이를 대체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간 ‘민주주의의 모험’ 출간을 기념한 세미나를 열어 “윤 정부의 가치 외교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실용 외교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 교수는 세미나에서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민주주의의 회복을 부르짖으며 들어선 윤 정부의 지난 1년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로는 “공정과 상식을 정책에 어떻게 반영할지,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무엇을 할지 구체적인 방안이 없거나 설령 있다고 해도 국민은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