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시비 해결안 기준 못미쳐
새 국제복싱단체로 WB 가능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제복싱협회(IBA)를 퇴출했다.

IOC는 22일(한국시간) “임시총회 투표를 통해 IBA의 국제경기단체 승인을 철회키로 했다”고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투표에서 자격 박탈 찬성은 69표, 반대는 1표였고 기권은 10표였다. 지난 8일 IOC 집행위원회는 지배 구조와 재정, 심판 시비 등을 해결하기 위한 IBA의 자체 개혁안이 기준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IOC 총회에 기구 승인 철회를 권고했다. IBA는 1946년 설립된 경기단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복싱은 판정 시비로 물의를 일으켰고, IOC는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선 IBA를 배제한 채 직접 복싱 종목을 운영했다. 2024 파리올림픽 역시 IOC가 복싱을 담당한다. 게다가 IBA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회사 가스프롬이 최대 후원사다. IBA의 회장은 러시아인 우마르 크렘레프이며, 세계선수권대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출전을 허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등은 이미 IBA에서 탈퇴하고, 세계복싱(WB)이란 새로운 단체를 조직했다. IBA의 퇴출이 확정되면서 WB가 새로운 국제복싱단체로 IOC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그리고 복싱은 계속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남을 전망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우리는 복싱이란 종목, 복싱선수들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도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국제단체가 전 세계 복싱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B는 “IOC의 IBA 퇴출을 환영한다”면서 “복싱 종목에 무척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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