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베트남 주석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베트남 주석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 윤 대통령·트엉 주석 정상회담

핵심광물공급망센터 설립 MOU
남중국해 영유권분쟁서 中견제

1500억달러 교역액 달성 위해
양국 기업의 수출입 편의 개선


하노이=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베트남 해양 치안 지원,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 설립 등 안보·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 등과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베트남이 글로벌 중추국을 지향하는 한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의 핵심 파트너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트엉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이번에 체결한 ‘한국 해양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 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해양치안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퇴역함정도 베트남에 양도하고 방산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외교장관 대화 연례화를 통해 행동계획을 점검하는 등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양국은 베트남에 풍부한 모나자이트와 제노타임 등 희토류 개발 협력을 위해 ‘한-베트남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은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국이다.

양국은 2030년까지 1500억 달러 교역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도적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원산지 증명서 전자 교환시스템을 올 7월부터 개통해 양국 수출입 기업의 편의를 개선할 예정이다. 상설 공동위원회도 구성해 교역 목표 달성 과정을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베트남에 대해 향후 7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한도를 기존 15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늘리고 20억 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EDPF) 약정을 신규 체결했다. 오는 2024년부터 2027년간 총 2억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를 통해 환경, 보건, 교육,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해서도 공동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역내 가장 시급한 안보 위협으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은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우리의 인도·태평양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이행의 핵심 협력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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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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