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파렴치한 본색이 또 드러났다. 중국의 관제(官製) 행사인 지난 17일 제5회 티베트관광문화국제박람회에 중국으로부터 여행 경비까지 받고 참석한 민주당 방중단은 22일 불교계에 ‘티베트 문제에 가슴 아파하는 불자들께 죄송하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꼼수 사과’가 확연하다. ‘티베트에 인권 문제가 없는 것처럼 들리는 발언은 적절치 못했다’면서도 ‘국회의원은 국익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표현한 것부터 ‘불교계는 국익이 뒷전’으로 들린다.

중국의 티베트 인권 탄압은 국제 인권 기구들이 계속 지적해온 대로 현재진행형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인권 탄압 혐의로 국제 제재를 받은 인사를 향해 허리 굽혀 인사했다. “(중국의 인권 탄압을) 잘 모른다” “1951년, 1959년에 있었던 일” 등으로 중국을 감쌌다. 파문이 커져도 ‘뭐가 문제냐’ 하는 식이었다.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중앙종회가 21일 “티베트인들에게 사과하고, 한국 불자들에게 해명하라”며 “티베트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는 세계인의 보편 상식이다. 모른다거나 옛날 일로 치부하는 발언에 놀라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이유다.

하지만 이들은 티베트인들에 대한 사과는 전혀 하지 않았다.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신속하게 사과해야 한다’ ‘불교계와 계속 대립해서 좋을 게 없다’ 등 내년 총선 민심의 악화를 차단해야 한다는 민주당 내 주문에 따라, 마지 못해 불교계에만 정략적으로 사과 시늉을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인권’마저 정략의 수단으로 삼은 행태로, 민주당은 부끄러워할 줄이나마 알아야 할 때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