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역할론 탄력 받을 것”
여 “총선영향 주목” 내심 긴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1년 만에 귀국한 가운데 이 전 대표 싱크탱크 ‘연대와공생’이 다음 달 도덕성 위기에 처한 민주당의 미래에 대해 총체적인 진단과 논의를 하는 공식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2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연대와공생은 다음 달 서울에서 이 전 대표가 참여하는 심포지엄 혹은 토론회 형태의 행사를 개최한다. 연대와공생은 이 전 대표가 지난 24일 귀국 인사를 통해 “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정치활동 재개를 예고한 상황인 만큼 ‘민주당의 발전 방향’ 등 정치 현안까지 이 전 대표와 함께 폭넓게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남평오 연대와공생 운영위원장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불필요한 정치권의 긴장과 다툼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이 전 대표가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를 두고 여야의 셈법도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친낙(친이낙연)계로 꼽히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대표의 귀국 인사를) 본인이 지금까지 했던 정치와는 조금 더 다르게 사안을 보고 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의 표현으로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 역할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귀국으로 ‘친명(친이재명) vs 비명’ 구도 계파 갈등이 심화하면서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이 있지만, ‘사법리스크’에서 자유로운 이 전 대표의 등판으로 내년 총선 구도가 야권에 유리하게 전개될 수 있다며 내심 긴장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주말 귀국 이후 이 대표 및 정대철 헌정회장,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등 민주당 원로 정치인들과 안부 인사 차원의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분간 당 외곽 활동에 주력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 원로 정치인 등을 만나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영·이해완 기자
김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