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단지 건설 계약 체결
‘제2 중동 붐’본격 신호탄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을 수주하며 ‘제2의 중동 붐’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사우디 다란의 아람코 본사에서 50억 달러(약 6조5000억 원) 규모의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에틸렌 생산시설)과 패키지 4(유틸리티 기반시설)’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설계·구매·건설 등 공사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주했다. 계약 서명식에는 원희룡(사진 뒷줄 가운데) 국교통부 장관, 윤영준(앞줄 오른쪽) 현대건설 사장, 압둘카림 알 감디(앞줄 가운데) 아람코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아미랄 프로젝트의 석유화학단지는 주바일 지역에 조성된다. 주바일은 고 정주영 현대건설 창업주의 ‘중동 신화’가 시작된 곳이다.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진출한 현대건설은 이듬해 ‘20세기 최대의 역사(役事)’로 불리는 주바일 산업항 공사를 따내며 1970년대 중동 건설 붐을 주도했다. 당시 계약 총액 9억6000만 달러는 한국 국가 예산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현대건설은 그간 사우디에서 170여 건(약 232억 달러)의 공사를 진행했고, 특히 아람코와 오랫동안 신뢰를 다져 온 것이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8억 달러·2009년 준공), 카란 가스처리시설(14억 달러·2012년 준공),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8억 달러·2019년 준공), 마잔 오일처리시설 및 가스처리공장 부대시설공사(28억 달러·2024년 준공 예정), 자푸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공사(16억 달러·2025년 준공 예정) 등을 도맡았다.

이번 현대건설의 ‘잭폿’을 계기로 사우디는 물론 이라크 신도시 개발, 아랍에미리트(UAE) 해수 담수화 플랜트 등 국내 건설업계의 2차 중동 특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K-건설의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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