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바그너그룹 수장. AP 연합뉴스
예브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바그너그룹 수장. AP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계획을 사전에 포착했지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중 영국과 같은 특정 국가에만 해당 정보를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과 관련해 상당히 구체적인 계획을 사전에 수집했다.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진격할지 등이 포함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나토 수준에서 정보는 공유하지 않았고, 영국 등 특정 동맹국에만 정보를 알렸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이 프리고진의 반란 계획을 포착한 이후 상당히 신중을 기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미국에서도 최고위급 행정부 관리들과 상·하원 지도부가 포함된 ‘8인회’에게만 보고됐다고 한다. 이에 미국 및 유럽의 일부 고위 관리들은 프리고진의 빠른 진격에 당황해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일부 나토 관리들은 정보가 공유되지 않은 데 대해 불만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반란 관련 정보는) 매우 엄격하게 통제됐다”고 말했다.

미 정보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고, 대화가 적들에게 도청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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