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EPA 연합뉴스
무라카미 하루키EPA 연합뉴스
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메이지 신궁(明治神宮) 구장과 럭비장 등을 재건축하는 메이지 신궁 지구 재개발 사업에 대해 "개인적으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지난 25일 밤 본인이 DJ를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녹음이 가득한 기분 좋은 조깅 코스가 만들어진 메이지 신궁 구장을 제발 이대로 남겨달라"며 "한 번 부순 물건은, 이제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메이지 신궁의 재개발이 여러 가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도쿄에 있을 땐 프로야구 야쿠르트가 연고지를 둔 메이지 신궁 구장으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살면서 매일 아침 공원 주변을 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메이지 신궁 인근 재개발 사업은 도심 구장과 럭비장을 재건축하는 것 외에 초고층 빌딩 2동 등도 신축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나무 837그루를 심는 한편, 700그루 이상의 나무를 뽑는 계획에 대해 환경 파괴와 경관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도 3월 사망하기 직전,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등에게 재개발 재검토를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선영 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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