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호·창식 하사 안장식
“10대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두 형제가 조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참전한 지 73년 만에 고향인 제주에서 넋으로나마 상봉하게 됐습니다.”
6·25전쟁에서 함께 참전해 북한군과 맞서다 장렬히 전사한 호국의 형제 허창호(형), 허창식(동생) 하사의 안장식(사진)이 28일 오전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열렸다. 세찬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안장식에서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이들의 형제애와 고귀한 희생정신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더욱 정성스럽고 뜻깊게 모셔드리고자 한자리에 나란히 안장했다”며 형제의 넋을 위로했다.
국방부는 이들 형제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호국의 형제’라 명명했다. ‘호국의 형제’ 묘역이 호국의 명소가 되도록 묘비 앞에 고인의 조카가 쓴 추모글과 전투 경로 등을 새긴 추모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안장식은 유가족 요청에 따라 두 형제 고향인 제주도에서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의 예를 갖춰 마련됐다. 6·25전쟁 호국 형제가 제주호국원에 안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묘지에 형제 묘역이 조성된 것은 올해 6월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김봉학·김성학 일병을 비롯, 이만우 하사-이천우 이등중사(2011년), 강영만 하사-강영안 이등상사(2015년)에 이어 네 번째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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