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봉하마을과 5·18묘역 방문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귀국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정치적 스승이자 민주당의 뿌리인 DJ의 ‘통합정신’을 부각하며 사실상 본격적인 정치 재개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 위치한 고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이날 참배에는 대표적 친낙(친이낙연)계인 윤영찬·설훈 민주당 의원도 동행했다. 이 전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제 정치의 원점”이라며 “1년 전 이곳에서 출국 인사를 드렸던 것처럼 귀국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당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역할론이 대두하고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을 삼갔다. 이 전 대표는 참배 후 페이스북 글에서 “나라가 어지럽고 국민이 괴로운 시기, 원점에서 정치를 다시 생각한다”고 적었다. 정치권에선 앞서 이 전 대표가 지난 24일 귀국 직후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놓고 정치 재개를 시사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 귀국이 비명(비이재명)계 결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당분간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강연 활동에 집중하며 기회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중진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정치 행보 이전에 이 대표부터 만나라”며 “두 사람이 검찰 정권에 맞서기, 후쿠시마(福島) 오염처리수 방류 저지 등에 합의해 통합의 길로 가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지만 분열의 길을 택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조만간 경남 봉하마을과 광주 5·18 묘지 등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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