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 첫 개최

LG전자 · 화학 등 7개사 출자
테크놀로지벤처스 성과 공개

배터리 · 바이오 등과 협력 강화
“글로벌 스타트업과 교류 확대
LG만의 개방형 혁신 실현”


LG그룹의 최고기술책임자(CTO)들과 스타트업 대표들이 한데 모여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 확대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배터리, 클린테크, 바이오, 정보기술(IT) 부품 분야 글로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에 중점 투자하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 핵심 계열사들은 지난 5년간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중국, 한국 등 글로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60여 곳에 약 4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LG그룹에 따르면 LG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LG전자 등 7개 계열사와 투자를 검토 중인 스타트업 CEO 등 240명과 함께 미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5년간의 투자 성과를 공유하고 LG 벤처 투자 전략을 공개하는 제1회 ‘LG 오픈 이노베이션 서밋’을 개최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한 펀드를 운용한다. LG가 주요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거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2018년 5월 실리콘밸리에 설립했다.

이번 행사는 LG가 각 계열사의 사업 방향과 벤처 투자 전략을 알리고 실리콘밸리 벤처 생태계와 직접 네트워킹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LG 관계자는 “LG가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미래 산업 분야와 신기술을 개척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과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각 사 경영진이 직접 나서서 알렸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행사에서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은 별도 세션을 마련해 각각 회사의 사업현황과 기술, 미래 전략 등을 소개하고 배터리, 클린테크, 바이오, IT 부품 분야 글로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에 대한 투자 및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LG 오픈 이노베이션의 거점 역할을 하는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LG가 글로벌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미래 유망 산업 분야, 기술 등 트렌드를 논의하는 협의체 ‘이노베이션 카운실’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플랫폼 ‘슈퍼스타트’ 등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설명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고 LG 계열사와 협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협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세션도 마련했다. 새로운 폼팩터 디스플레이 개발에 도전하는 ‘브렐리온’을 비롯해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클래로티’, 고성능 배터리용 액화가스 전해질을 연구하는 ‘사우스 8 테크놀로지스’ 등이 소개됐다. 김동수(사진)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는 “지난 5년간 LG 각 계열사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해온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과 교류를 확대하면서 LG만의 개방형 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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