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미래리포트 2023 - 인구, 국가 흥망의 열쇠

4년만에 열린 대면행사

정치인 · 기업인 등 600여명 성황
온라인 참석 더하면 1000여명
레이모 교수 “높은관심 놀라워”


29일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4년 만에 전면 대면 행사로 진행된 ‘문화미래리포트(MFR) 2023 인구-21세기 국가 흥망의 열쇠’에는 정·재계 주요 인사 등 620여 명이 참석하면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특히 강연에 나선 해외 석학들은 정부 고위 인사들과 유력 정치인들이 참석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인구 문제에 높은 관심을 갖는 한국 정부와 언론, 기업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문화일보가 29일 ‘인구-21세기 국가 흥망의 열쇠’를 주제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문화미래리포트 2023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4년 만에 전면 대면, 노마스크 행사로 치러진 만큼 행사장은 시작 전부터 수백 명의 참석자로 가득 찼다.

이날 내린 폭우로 다소 습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주요 인사들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오랜만에 만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담소를 즐겼다. 이날 포럼 참석자는 등록자 기준 620여 명에 달했다. 비등록 참석자와 온라인 참석자를 더하면 1000여 명 이상이 문화미래리포트에 귀를 기울였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 주자로 평가되는 한 장관과 오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행사장에 입장할 때는 참석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한 장관은 일부 참석자들과 포토 타임을 갖기도 했으며 포럼이 시작된 후에는 제공된 자료를 꼼꼼히 읽어보며 강연을 경청했다. “국내 합계출산율이 0.78명까지 떨어지고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이병규 문화일보 회장의 개회사 도중에는 관련 자료의 내용에 동그라미 표시를 하거나 메모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해외 인사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상 축사와 참석자들의 면면을 보면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호평했다. 제1세션 강연자였던 제임스 레이모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연신 “경이롭다”며 “총리, 장관, 시장 등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석해 인구 문제를 이해하려고 하고 정책적 지원을 하려는 건 매우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국가에서는 이런 풍경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인구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경이로운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포럼인 문화미래리포트는 올해도 영어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현장에 배치된 수신기로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또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동시 중계 서비스도 제공됐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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