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한국산 게임에 잇따라 판호(版號)를 내주면서 국내 게임업계가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넥슨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 넷마블 등은 서브컬처 게임을 앞세워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는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5일까지 2주간 ‘블루 아카이브’(사진)의 중국 지역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게임즈의 대표 서브컬처 장르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지난 3월 사전 예약을 실시한 이후 약 26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넥슨게임즈에 앞서 스마일게이트도 글로벌 인기 모바일 RPG ‘에픽세븐’의 중국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에픽세븐은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앱스토어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기기의 핵심 앱 마켓인 ‘빌리빌리’와 ‘탭탭’에서도 인기 순위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현지 유통사인 즈룽게임과 협업해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즈룽게임이 철저한 사전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에서 서비스되는 대부분의 콘텐츠를 중국 버전에 그대로 선보인 점이 큰 호응을 받았다”며 “중국 내 마케팅과 이벤트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블루 아카이브와 에픽세븐이 흥행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유사한 장르를 선보이는 넷마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넷마블은 연내 중국에 ‘일곱 개의 대죄’ ‘A3: 스틸얼라이브’ ‘샵타이탄’ ‘스톤에이지(신석기시대)’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등 5종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일곱 개의 대죄와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는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신석기시대는 지라프, A3: 스틸얼라이브는 넥스트조이(명일세계), ‘샵타이탄’은 갤럭시매트릭스가 각각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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