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사퇴를 종용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자제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과 회동 일정을 잡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지금 한가하게 왜 돌아다니냐"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우리가 민주당이 최대의 개혁 혁신은 단합, 강한 민주당이 돼야 되는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추 전 장관의) 왜 저러한 얘기들이 당내에서 문제가 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고민정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을 위해 우리가 내부에서 싸우는 건가. 하지 말자고 했더라"라며 "저도 선배로서 불필요한 이야기이고 서로 좀 자제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달 오마이TV에 나와 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퇴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밤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재보궐선거를 위해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을 했다고도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왜 지금 이 순간 추 전 장관이 저런 말씀을 하시는지 저는 그것이 좀 의심스럽다"며 "대통령은 국무위원회, 즉 장관에 대한 임명 해임권이 있고 국무총리는 재청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임명직과 선출직이 구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의 최근 행보에 대해 "정치를 해온 사람이고, 자신이 총선에 출마해 국민의 심판을 받아보겠다. 이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뉴시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뉴시스


박 전 원장은 이날 문 전 대통령과 회동하는 이낙연 전 대표와 관련 "누구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국민과 민주당 당원들은 양 이 씨(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빨리 손잡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대여투쟁을 해라, 윤석열 정부가 이 모양 이 꼴인데 지금 한가하게 왜 돌아다니냐, 이렇게 생각한다"고 간접적으로 질타했다.

박 전 원장은 ‘한가하게 왜 돌아다니느냐는 말은 (국민, 민주당원들이) 이낙연 전 대표에게 하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 "저는 그렇게 본다. 이 대표가 이 전 대표 귀국쯤에 전화를 하지 않았나. 먼저 (이 대표를) 만나야 된다"고 부연했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