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집중력 저하 방지 목적”
프랑스·핀란드에 이은 특단대책


네덜란드가 내년부터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수업 중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자, 유럽 국가들에서 ‘교실 내 스마트폰 퇴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4일 로이터통신·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네덜란드 교육부는 2024년 1월 1일부터 교실 내 휴대전화·태블릿·스마트워치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교육부가 일선 학교 및 관련 교육기관들과 합의해 마련한 안이다. 대신 장애가 있거나 의학적 이유로 해당 기기를 사용해야 하는 학생들은 제외된다. 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 교육부 장관은 “휴대전화가 집중력을 저하시킨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이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핀란드 정부가 관련 법안 추진을 발표한 데 이어 나온 조치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달 26일 “학생들이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모바일 기기 사용을 제한할 수 있게 법 개정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핀란드가 최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하락 추세에 대책을 내놓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도 2018년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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