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사진) 일본 총리와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하고 안전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여부 등 추가적인 요구를 하는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 현장에서 기시다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는다.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하는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 정상회의에도 한·일 정상이 함께 한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정상 간 만남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는 최대 현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염처리수 방류 계획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양해를 구해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에 한·일 양국 국민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기본 입장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방류 후 안전성 확보를 위한 우리 측의 요구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출 기준 및 목표치 적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단계별 측정값 등 일본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방안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기시다 총리가 오염처리수 방류뿐 아니라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여부 등을 꺼내는 경우도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수산물 수입은 계속 규제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추가 요구 사항도 기시다 총리에게 밝힐 수 있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오염처리수 방류와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 점검과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은 별개 문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두 정상 간 만남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의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 후 약 2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