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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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몰고 온 오픈AI의 챗GPT가 저작권 침해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소설 작가에 이어 최근 코미디언까지 나서 자신의 저작물을 생성형 AI가 동의 없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미 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유명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세라 실버먼은 지난 7일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실버먼은 또 다른 두 명의 작가와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낸 소송에서 "메타와 오픈AI가 이른바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동의 없이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픈AI에 대해서는 "챗GPT에 의해 생성된 작품의 요약을 보면 이 챗봇이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에 대해 교육받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메타에 대해서도 "이 회사의 인공지능 사업에 대한 정보에는 그들의 작업에 (우리) 작품이 허가 없이 사용됐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저작권이 침해당한 전국의 저작권 소유자를 대신해 소송을 제기한다며 저작권 침해에 따른 금전적 손해를 청구했다.

오픈AI는 지난해 챗GPT를 출시했으며, 메타는 지난 2월 ‘라마’라는 이름의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을 공개하며 AI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챗GPT 등 AI 챗봇을 상대로 한 작가들의 소송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세상 끝의 오두막’으로 잘 알려진 미국 소설가 폴 트렘블레이와 ‘뚱뚱한 여자를 보는 13가지 방법’을 집필한 캐나다 소설가 모나 아와드는 지난달 챗GPT가 동의 없이 작품을 사용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미국 로펌 클락슨도 오픈AI가 AI를 훈련하면서 저작권 및 인터넷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실버먼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애니메이션 주먹왕 왈프 등에서는 목소리 연기를 했다. 2010년 자서전 베드웨터를 집필했다.

황혜진 기자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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