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전 호주 총리가 2020년 10월 11일 호주 퀸즐랜드주 레드뱅크에 문을 연 라인메탈 군용차량센터에서 장갑차 시승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스콧 모리슨 전 호주 총리가 2020년 10월 11일 호주 퀸즐랜드주 레드뱅크에 문을 연 라인메탈 군용차량센터에서 장갑차 시승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독일 방산업체가 호주에서 만든 장갑차가 독일로 역수출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늘어난 독일군의 군비 증강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이유에서다. 이번 수출 계약은 8700억 원 이상 규모에 해당한다.

10일(현지 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독일과 장갑차 100대를 판매하는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독일로 수출되는 장갑차는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의 다목적 장갑차 ‘복서’로 호주 브리즈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라인메탈은 호주군에 장갑차를 공급하기로 한 뒤 지난 3월부터 호주 브리즈번에서 장갑차 생산을 시작했고, 호주는 10년간 1000개의 일자리가 생기게 됐다.

앨버니지 총리는 “100대 이상의 장갑차가 독일로 인도될 것”이라며 “이는 10억 호주달러(약 8700억 원)가 넘는 경제적 가치가 있으며 호주 역사상 가장 큰 무기 수출 계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장갑차 100대 수출은 시작이며 향후 수출 물량이 확대되면 최대 65억 호주달러(약 5조6600억 원)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또 “이는 우리의 국방 능력을 높이고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우리가 독일과 함께 발표하기로 준비된 여러 가지 것 중 하나에 해당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숄츠 총리와 회담을 통해 무기 수출뿐 아니라 제조업과 청정에너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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