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신도 성폭행 혐의를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78) 측 관계자가 공범에게 무죄를 주장해달라며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법 제12부(재판장 나상훈)는 11일 열린 ‘JMS 2인자’ 김지선(44·여) 씨 등 정명석의 조력자 6명에 대한 재판에서 재판부는 국제선교국장 윤 모(41·여) 씨에게 "정명석 씨 측이 무죄를 입증할 자료를 제공할 테니 무죄 취지의 주장을 해달라고 회유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피고인들을 향해 "피고인들에게도 도움이 안 되니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윤씨는 김씨 등 다른 피고인들이 모두 공소사실을 부인한 가운데 "검사님이 하신 모든 말씀이 사실"이라며 홀로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한편 JMS 조력자들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세뇌로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홍콩 국적 피해자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하고 정명석이 범행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2021년 9월 초 정명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피해자에게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다"라며 세뇌하고 정명석이 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하거나 범행 과정을 통역하는 등 범행을 용이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는 신도들을 성폭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정명석에 대한 재판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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