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노출 증가, 운동 부족 등 원인 추정
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성조숙증으로 치료받은 어린이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10만8000명에서 2022년 17만7000명으로 3년 동안 64% 증가했다. 같은 시기 태어난 아이들은 30만2000명에서 24만9000명으로 18%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아이들의 성조숙증은 성장 부진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으며, 성인이 된 후 심장질환, 당뇨병, 유방암 등의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청소년기의 사회적, 심리적으로 다양한 문제가 야기되기도 한다.
특히 2022년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여아는 14만5000명에 달한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은 “이런 추세라면 여아 2~3명 중 1명은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아 성조숙증도 크게 늘어, 2019년 1만2000명 수준에서 2022년에는 3만2000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2년에는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아이들 중 10명 중 2명이 남아였다.
박승찬 원장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성조숙증으로 내원하는 아이들에게서 3가지 특징이 나타났다.
첫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아이들이 질병에 대한 불안, 불면, 수면장애 등이 심해졌다. 두번째는 스마트폰 등 온라인 학습으로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전자파 노출이 증가했다. 세번째 특징은 3년 동안의 실내 생활에 익숙했던 아이들이 운동, 야외 활동 시간이 줄면서 비만 아동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박승찬 원장은 “특발성성조숙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스마트폰, 스트레스, 등에 대한 대규모 역학 조사를 통해 원인을 찾고,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여아는 초등학교 2, 3학년, 남아는 초등학교 3, 4학년에 머리 냄새가 나면서 짜증이 늘고, 늦게 자려고 하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증후가 있다면 성조숙증 관련 검사와 상담을 받는게 좋다”고 권했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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